틱 증상, 아이에게 지적, 안되나요?

틱 증상, 지적하면 안 되나요?

틱에 대해 찾아보면, 아이의 틱 증상을 모른채 무시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미, 몇번 지적하고 혼냈어요, 괜찮을까요?

틱 증상을 지적하면, 잠깐은 아이가 참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 눈에는 안하는 것처럼 보이죠. 그런데, 틱 증상은 이렇게 참아서 고쳐지지 않습니다. 아이는 사실, 자기도 모르게 틱 증상을 하거든요. 내가 모르는 무의식적인 행동으로, 지적받고 혼나면, 아이는 스스로 뭔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면서 더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결과적으로 틱 증상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틱 증상은 모른척 무시하는게 좋습니다.

저도 어릴 적에, 틱 증상이 있었어요.

돌이켜보면, 저도 어릴적에 이런저런 운동틱 증상들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틱에 대한 질환 개념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하지 말라고 종종 지적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럼 어릴 적 마음에, 내가 뭘 잘못했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게 왜 보기 싫지? 내가 일부러 그러는게 아닌데? 나에게 문제가 있나? 아이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마음은 힘들어요.

그런데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틱에 대한 질환 개념을 알고 있어도, 모른척하는게 정말 어렵습니다. 머리로는 이해를 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걱정이 되거든요. 틱 증상이 더 심해지기전에, 빨리 잡아주고 싶습니다. 처음에 틱 증상인지 모르고, 혼내신 경우들도 많을 거에요. 그럴 수 있습니다. 사람의 감정을 어떻게 기계 버튼처럼 딱 꺼버릴 수 있겠어요. 부모님도 당연히 놀라고 걱정이 되다 보니, 지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먼저, 아이의 틱 증상을 이해해야 합니다.

많은 아이들이 크면서, 가벼운 틱 증상을 경험하고, 크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집니다. 심한 틱 증상은 치료하면 됩니다. 한약 치료부터 양약 치료까지 좋은 치료 방법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틱 증상은 지적하고 혼내서 고쳐지지 않습니다. 틱 증상이 생기는 이유는, 타고난 유전자와 체질을 바탕으로, 지금 아이에게 긴장과 스트레스가 있기 때문입니다. 틱 증상을 지적하지 않는 것보다, 아이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게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먼저 부모님의 마음 상태가 중요합니다. 쉽지 않겠지만 걱정을 조금 비워야 합니다.

우리 아이의 마음과 상태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틱 증상에 대해 인터넷을 찾아보면, 걱정되는 이야기들이 참 많습니다.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큰일날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저는 전문가 입장에서, 이런 인터넷 정보들을 보면, 왜 걱정을 더 만들지? 왜 최신 의학 지견과 다른 이야기를 할까? 이런 의문들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인터넷 정보가 아니라 우리 아이의 마음과 상태가 중요합니다. 아이의 건강을 잘 아는 주치의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경과를 관찰하거나, 필요하면 치료를 하고, 부모님의 마음도 함께 챙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의 틱 증상도 걱정이지만, 사실 부모님의 마음도 참 힘들거든요.

아이에게 괜찮다고 말해주세요.

아이에게 지적했던게 신경쓰인다면, 다시 아이에게 잘 설명해주세요. 처음에는 부모님이 잘 몰라서 혼내고 지적했다고, 아이에게 괜찮다고 말해주세요. 아프거나 이상한 게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켜주세요. 제가 진료실에게 이렇게 아이에게 말해주면, 아무래도 아이 마음이 편해지는지, 틱 증상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초등 3~4학년 이상의 큰 아이들은, 자신의 틱 증상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아이에게 틱 증상이 보이면 하지 말라고 가볍게 말해줘도 됩니다. 혼내지는 마시구요. 이렇게 신경을 조금 덜 쓰다 보면, 어느새 틱 증상은 저절로 사라집니다.

학원 스케줄, 줄여야 하나요?

틱 증상에 영향을 주는 스트레스 요인을 관리해줘야 하는데,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학원 스케줄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되는 부모님이 많으실거에요. 예를 들어 아이가 수학 학원을 다니기 싫어하고, 학원을 다니면서 틱 증상이 심해졌어요. 그럼 학원을 잠시 쉬는 것도 괜찮겠죠? 그런데, 틱 증상이 있는 아이들 중에는, 욕심이 많아서 다 하고 싶어하는 경우들이 꽤 있더라구요. 학원을 끊으면 뒤쳐질까봐 불안해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이런 아이들은, 스케줄을 줄이는게,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신체 활동을 늘려주세요.

그럼 다른 방법으로, 긴장을 줄여야 하는데, 신체 활동을 늘리면 좋습니다. 운동을 해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 거에요. 주의하실게 있습니다. 운동 스케줄을 하나 더 늘리는게 아니에요. 아이가 이미 좋아하는 익숙한 운동이 있으면 괜찮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거든요. 그런데, 새로운 운동 수업을 시작하면, 오히려 긴장이 더 늘어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주말에 부모님 또는 친한 친구들과 함께, 익숙한 장소에서, 실컷 뛰어놀면 좋습니다. 제가 진료실에서 아이들을 만나보면, 이렇게 뛰어놀면서 긴장을 줄이는 방법이 참 괜찮더라구요.

체력 관리가 필요합니다.

만약 스케줄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면, 체력 관리가 필요합니다. 욕심이 많고 긴장도가 높으면서 틱 증상이 있는 아이들은, 수업을 열심히 듣고 참여하면서, 더 많은 에너지를 쓸 수 있어요. 이렇게 스케줄을 끝내고 저녁 시간에 집에 오면, 체력이 힘들어 틱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체력 보강 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마지막으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대해 알아볼게요. 틱 증상이 부모님 눈에 띌 정도로 가벼운 편이 아니라, 학교나 학원 선생님 , 친구들이 알아차릴 정도이면, 틱 증상을 줄이는 한의원 치료를 고려해보세요. 아이의 긴장도가 많이 높아져, 일상 생활이 평소보다 힘들어보인다면, 긴장을 줄이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치료가 도움될 수 있습니다. 비염과 함께 나타나는 틱 증상은, 비염 치료로 불편한 증상을 줄이면, 틱 증상도 함께 좋아질 수 있습니다. 치료에 대해서는 다음에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최민형소아한의원, 틱 치료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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