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 장애 원인은, 스트레스인가요?


틱 장애, 용어에 대한 설명
의학적인 용어는 틱 장애, tic disorder 입니다. 장애라는 이름이 들어가서 살짝 무서워 보입니다. 서양의학에서는, 검사를 통해 뚜렷하게 판단할 수 있는 상태를 질환, disease로 부르고, 깔끔한 검사 방법이 없거나 명확하게 판단이 어려운 상태 또는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는 신체 상태를 장애, disorder라고 표현합니다.
특히 정신과에서 장애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우울증 대신 우울 장애, 불안증 대신 불안 장애라고 부르는 거죠. 장애인으로 표현하는 장애는 disabled입니다. disabled와 disorder를 우리말로 모두 장애라고 표현하기 때문에, 혼선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틱 장애가 아니라, 틱 증상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그럼 틱 증상의 원인은 뭔가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릅니다.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두뇌의 운동 조절 영역에 영향을 줘서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에는 특정 유전자들이 틱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유전자에 이상이 있는 걸까요? 그렇진 않습니다. 연구에서도 고장난(broken) 유전자나 돌연변이(mutated) 유전자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유전자의 이상이 아니라 유전자에 차이가 있는 거죠.
이러한 차이가 있는 아이들이, 꽤 많습니다. 전체 아이들의 10%에서 20%까지, 가벼운 틱 증상을 경험합니다. 눈을 깜빡이고, 코를 찡긋하고, 입을 당기고, 고개를 움직이고, 음음 소리를 내는 아이들이, 꽤 많습니다.
틱 증상 원인, 스트레스인가요?
스트레스가 틱 증상을 유발하는 요인이긴 한데요. 앞에서 말씀드린, 유전적 요인을 바탕으로, 스트레스와 긴장이 영향을 줍니다. 스트레스가 있다고 해서, 모든 아이들에게 틱 증상이 생기는 건 아니거든요. 틱 증상이 생길 수 있는, 유전적 소인을 가진 아이들이 있습니다.
저의 경험에서는, 모두 그런건 아니지만 않지만, 스트레스와 긴장을 참고 담아두는 기질에서, 더 생기는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기 싫은 일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만이 아니라, 재밋게 잘 하면서 긴장도가 올라가는 경우에도, 틱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틱 증상 있으면, 아이 두뇌에 문제?
틱 증상이 두뇌에서 시작하는 건 맞습니다. 그렇다고 문제가 있는 나쁜 병적인 반응은 아닙니다. 앞에서 설명한, 남들과 다른 유전자로 인해 생기는 반응입니다. 쉽게 말하면, 긴장과 스트레스 상황에서 이렇게 반응하는 체질의 아이들이 있는 거에요.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문제가 있는 건 아닙니다. 다르다고 보는 시선이 문제를 만드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물론 틱 증상이 심하면, 주변 사람이 인식하고, 친구들이 놀리면서, 아이가 상처를 받고, 사회 생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심한 틱 증상은 치료가 필요합니다. 반면에, 가벼운 틱 증상은, 보통 부모님만 눈치채고, 아이가 불편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별다른 치료없이, 한달 정도 지켜보면서, 저절로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환은, 불편하고 아픈 증상이 있어야 하잖아요. 가벼운 틱 증상으로 불편한건, 사실 아이가 아니라, 부모님의 마음일 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