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비염 관리, 7가지 무기


첫번째,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합니다.
물은, 비염 관리의 기본이자 중요한 무기입니다. 물은 예민한 코 점막을 진정시키고, 진득한 콧물을 묽게 만듭니다. 그래서 비염이 있는 아이는 물을 자주 마셔야 합니다.
아이의 체질마다, 몸에 필요한 물의 양이 다릅니다. 물을 하루에 얼마를 마셔야 하는지, 정해져 있진 않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더 챙겨 마신다는 생각으로, 물을 마시면 됩니다. 물을 잘 마시지 않는 아이는, 부모님이 물을 자주 권해주세요. 한두 모금씩 적은 양이라도 종종 챙겨마시면 좋습니다.
두번째, 박하와 목련꽃을 활용하세요.
평소 마시는 물을, 비염에 도움되는 건강차로 마시면 더 좋습니다. 저의 추천은, 박하와 목련꽃입니다. 비염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한약재입니다. 저도 비염 시즌이 되면, 박하와 목련꽃으로 차를 끓여 마십니다. 두 가지 약재를 3~4그램씩 섞어서, 10그램이 안 넘게, 다시백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차를 우려 마셔보세요. 박하와 목련꽃은 향을 내는 성분에 약효가 있어서, 차의 스팀을 코로 들이마쉬는 것만으로도, 코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박하는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어요. 티백에 담아 판매하는 제품이 있더라구요. 목련꽃은, 하얀 꽃잎이 아닌 개화하기 전 꽃봉오리를 채취해 약으로 씁니다. 꽃잎이 아닌, 꽃봉오리입니다. 블렌더로 분쇄하거나 손으로 쪼개서 사용하면 약효가 더 잘 우러납니다. 분쇄한 형태로 나오는 제품도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비염 건강차를, 수시로 물처럼 마시도록 챙겨주세요. 평소 마시는 물과 맛이 달라, 잘 안 마시는 아이들도 있을 텐데요, 그러면 조금 진하게 만들어 아침저녁에 약처럼 한 잔씩 마시게 해주세요. 향이 강해서 싫어하면, 물을 더 섞어 연하게 만들거나, 보리차와 섞어줘도 됩니다. 차에 대한 거부감으로 물을 마시는 저체 양이 줄면 안 됩니다. 아이의 반응을 보면서 잘 마시는 형태로 만들어주면 됩니다.
세번째, 습도를 잘 관리하세요.
비염이 심해지는 환절기와 겨울철은 공기가 건조합니다. 그럼 코 점막이 더 민감해져, 비염 증상이 심해집니다. 그래서 가습을 신경 써야 합니다. 잠드는 밤에, 가습기를 트는 것만으로도, 코 안이 편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젖은 수건이나 빨래, 화분을 활용해도 좋습니다. 습도는 50~60% 정도면 적당합니다.
네번째, 마스크를 쓰면 좋습니다.
몇년전 코로나가 유행했던 시기에는, 당연히 마스크를 늘 쓰고 다녀서, 아이들의 코 상태가 대체로 좋은 편이었습니다. 지금은 예전처럼 마스크를 잘 쓰진 않죠? 그래도 봄철 꽃가루가 날리는 시즌, 미세먼지가 심한 날, 또는 비염 증상이 심해진 날에는, 마스크를 쓰면 좋습니다. 마스크는 알러지 원인물질과 미세먼지,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가, 코를 자극하지 않도록 보호합니다.
비염은 외부 자극에 대한, 코의 민감한 반응입니다. 비염으로 생긴 염증을 나중에 치료하는 것보다,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외부 요인을 먼저 피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물론, 학교를 매일 가는 아이들이, 꽃가루와 미세먼지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어요. 그래도, 비염 시즌에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니면. 외부 자극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다섯번째, 코세척을 활용하세요.
식염수 코 세척은 진득한 콧물과 답답한 코막힘을 빠르게 제거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코를 시원하게 못 푸는 어린 아이, 또는 코를 풀어도 콧물이 안 나오는 코막힘 유형의 비염에서 유용합니다.
코막힘이 심한 비염은, 매일 밤 잠들기가 힘듭니다. 이 때 코 세척을 하면, 부어있는 코 점막이 빠르게 수축해 코막힘이 줄어들고, 잠이 들기 수월합니다. 그래서 코세척이 참 유용한 방법인데요. 그런데, 코 세척은 일시적으로 비염 증상을 줄이고, 근본적으로 비염을 치료하지는 않습니다. 비염 증상이 심할 때 한번씩 코세척을 활용하면 좋고, 매일 코세척을 할 정도로 비염이 심한 아이는, 한의원에서 비염 치료를 병행하면 좋습니다.
여섯번째, 한의원 비염 상비약
두가지 대표 한약을 알려드릴게요. 가려움과 재채기, 맑은 콧물이 생기면, 소청룡탕, 노란콧물과 코막힘이 심하면, 형개연교탕을 써보세요. 비염 치료 효과가 좋은 한약 처방입니다.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건강 보험 적용이 되기 때문에, 비용이 저렴합니다. 진료를 받고나서 바로 가져갈 수 있고, 탕약이 아닌 가루 또는 빨아먹는 형태로 만들어져, 복용이 편하고 보관 기관이 깁니다. 소청룡탕과 형개연교탕을 미리, 비염 시즌이 되기 전에, 상비한약으로 준비해두세요.
일곱번째, 소아과 비염약도 준비하세요.
먼저 항히스타민제, 알러지 비염을 치료하는 약물입니다. 가려움과 재채기가 심한 비염에서 효과가 더 좋습니다. 저도 꽃가루 시즌에는, 항히스타민제 알약을 한두번은 복용하는 것 같아요. 봄에 외출하고 나면, 가려움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미리 상비약으로 준비해두면 좋습니다. 저는 비염 증상이 생기면 먼저 소청룡탕을 복용하고, 그래도 힘들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합니다.
나잘스프레이도 많이 사용하죠? 코막힘이 심한 유형의 비염에서, 더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코막힘이 심한 비염은, 한약 치료를 통해서도 잘 관리가 되는 편입니다. 혹시 스프레이를 써도, 코막힘이 여전히 심하다면, 한의원 치료를 고려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