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비염, 평생 지속하나요?


비염이 생기는 이유는 뭔가요?
코가 약하고, 민감한 체질이기 때문입니다.
코는, 숨을 쉬기 위해, 공기가 들어오는, 우리 몸의 입구입니다. 바깥 공기는 겨울이 되면, 차고 건조해집니다. 봄에는 꽃가루가 날리고, 여름에는 에어컨을 켜고, 가을은 일교차가 커지죠. 요즘은 환경 오염으로 공기 중에, 미세 먼지도 많습니다. 이러한 외부 자극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콧물 코막힘 증상이 생깁니다.
면역 작용이 적당히 생겨야 하는데, 과도하면 불편합니다. 코가 약한 체질, 코가 민감한 체질은, 면역 반응이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어떤 아이는 콧물이 살짝만 생기는데, 우리 아이는 코가 약한 체질이라, 콧물 코막힘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유전의 영향도 있습니다. 부모에게 비염이 있으면, 아이에게도 비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꼭 비염만이 아니라도, 아이는 당연히 부모의 체질을 물려받습니다. 그렇다고 100% 꼭, 비염이 생기는 건 아니에요. 앞으로 신경써서 잘 관리해주면 됩니다.
그럼 비염은 평생 지속하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평생 비염으로 힘든 건 아닙니다.
평생 지속하는 건, 비염 증상이 아니라, 비염 체질입니다. 비염 체질을 타고나도, 면역력을 잘 관리하면, 비염 증상으로 불편 없이, 잘 지낼 수 있습니다. 저도 어릴 때부터 비염이 있었고, 30대 초반까지는 비염 증상으로 불편했는데, 지금은 큰 불편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면역력이 튼튼하면, 비염 체질이 있더라도, 비염 증상이 심하지 않게, 잘 지낼 수 있습니다.
소아 비염이 진행하는 흐름
어린이집 시기에 기관을 다니기 시작하면, 감기를 자주 걸리면서, 콧물을 달고 지내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콧물이 오래 지속하기 때문에, 비염으로 볼 수 있지만, 면역력이 성장하면서, 감기 빈도가 줄어들면, 코증상이 함께 좋아질 수 있습니다.
유치원 시기에 감기가 줄었는데, 코 증상이 여전히 지속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 시기부터, 만성 비염이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감기에 안 걸렸는데도, 코 안에 염증이 지속해, 콧물과 코막힘이 계속 있습니다. 어, 감기가 아닌데, 코를 계속 킁킁대고, 코 안이 답답해보이고, 자면서 종종 입을 벌리고 잡니다.
초등 초반까지는,
비염이 진행하고 심해질 수 있습니다.
비염 증상이 더 심하면, 아침저녁에 콧물을 여러번 풀고, 코막힘으로 잠이 들기 힘듭니다. 많이 심한 아이는 낮에 콧물을 자주 풀어야 하고, 코막힘으로 자면서 깨기도 합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 초반까지, 보통 비염이 이렇게 진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비염 치료를 많이 들어갑니다. 비염은, 소아 시기에 잡아주면 좋습니다. 어린 아이의 면역력은 성장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만성 염증이 코에 지속하지 않도록, 틀어진 면역력의 방향을 잡아주고, 약한 면역력은 보강해줘서, 비염을 근본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마치 어린 묘목의 틀어진 성장을 바로잡아주는 것과 비슷합니다. 가능하면 사춘기가 시작하기 전에 치료해야 합니다. 그래야 비염이 사춘기 급성장 시기에 성장을 방해하지 않고, 중고등 시기에 비염 증상으로 학습이 힘들지 않습니다.
소아 시기 비염 치료는 성인과 비교해서, 잘 되는 편이에요. 아이의 비염 관리에 한의원 치료도 함께 활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