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아픈 아이에게, 어떤 약을 줄까요?

아이 복통, 어떤 약을 주시나요?

보통 백초나, 매실액을 주는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는 별다른 약을 주지 않거나, 유산균을 처방하기도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 위장관 증상에 쓰는 약은, 한약 성분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소화제인 활명수의 주성분은 한약입니다. 아이들에게 많이 주는 백초도 한약이 주성분입니다. 집에서 민간 요법처럼 쓰는 매실액도 한의학 치료의 범주로 볼 수 있습니다.

백초, 장염과 설사에 주세요.

집에 백초 시럽이 있는 부모님, 많이 계실 거에요. 백초에는 여러 종류의 한약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인삼이 아주 소량 들어 있고, 따뜻한 성질의 육계, 찬 성질의 황금 황련 황백 용담으로 구성됩니다. 전체 처방은 찬 성질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장염으로 인한 설사 치료에 쓰는 처방 구성입니다.

열 체질이 많은 아이가, 무른 대변을 보면서 배가 아프다고 하면, 백초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은 안 맞을 수 있습니다. 소화에 조금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저는 백초보다 다른 소화제 한약을 더 추천합니다.

활명수, 소화 불량에 써보세요.

활명수에는 소화제 한약 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진피, 후박은 소화 작용이 좋은 한약재이고, 육계, 건강, 육두구는 속을 따뜻하게 만들면서 설사를 치료합니다. 현호색은 진통 작용이 좋아서, 복통 치료에 많이 사용합니다. 매실을 훈증해서 만든 오매라는 한약재도 들어갑니다.

이런 한약재들이 모여, 활명수는, 소화를 돕는 작용을 합니다. 과식을 해서 소화가 안 될 때 복용해보세요. 몸이 조금 찬 체질에서 더 잘 맞습니다.

매실, 가볍게 배가 불편할 때

매실은 속을 편하게 만듭니다. 위장관이 가볍게 불편한 증상에, 매실액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매실액을 담글 때, 떫은 맛의 청매실을 쓰면 설사에 도움이 되고, 단 맛의 황매실을 쓰면 소화에 더 도움이 됩니다. 저는 소화제로 쓰기 위해 황매실로 매실청을 담급니다. 소화 작용을 더 강화하기 위해, 사인과 산사라는 한약재를 함께 추가합니다. 이렇게 매실액을 만들면, 효과가 괜찮은 소화제가 됩니다.

소화력이 약하면서 배가 자주 아픈 아이들에게, 매실액을 줘보세요. 뚜렷한 원인 없이, 아이들은 배가 참 많이 아픕니다. 이럴 때, 속을 부드럽게 진정시키고 편하게 만드는, 매실액을 주시면 좋습니다. 저는 찬 성질의 백초보다, 부드러운 매실을 더 추천합니다.

꿀물, 긴장도가 높은 아이

긴장도가 높고 예민한 체질의 아이는, 꿀을 써보면 좋습니다. 따뜻한 꿀물을 마시면, 몸의 긴장이 풀리면서 이완되는 느낌이 듭니다. 배가 자주 아픈 아이들은 예민한 기질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아이는 따듯한 꿀물을 마시게 해주고, 배를 살살 부드럽게 만져주면 좋습니다.

내소산, 소화 작용이 좋은 한약

내소산은 한의원에서 처방하는 한약입니다. 활명수에는 들어있지 않은, 사인 지실 산사 신곡 삼릉 아출 같은, 더 강한 소화제 한약 성분이 들어갑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소화제 처방이고, 한약의 효과도 좋습니다. 어린 아이보다는, 중고등학생 성인, 부모님들에게 많이 처방합니다. 다들 소화제로 잘 쓰시더라구요.

내소산은 한의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건강 보험 적용이 되서, 비용이 저렴합니다. 보통 가루 한약 형태이고, 사용 기한이 2~3년으로 긴 편이에요. 집에 상비약으로 두고 쓰시기 좋습니다. 속이 답답하고 안 내려가는 소화불량 증상에서 내소산을 복용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