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 구토 메스꺼움, 체했을까요?
체한 상태는, 어떤 모습인가요?
윗배가 꽉 막히면서, 토할 것 같거나 구토하는 상태를, 한의학에서는 체했다고 표현합니다. 밥을 먹다가 체할 수 있고,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더 잘 체합니다. 소화력이 약하면서, 긴장도가 높은 예민한 체질에서 잘 생깁니다.
체는 기혈 순환이 꽉 막힌 상태입니다.
‘체’는 한의학에만 있는 개념입니다. 소아과나 내과에서는 체한 증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기 어렵습니다. 위염, 위산 과다, 궤양과는 다릅니다. 위장관의 운동성이 떨어진, 기능의 문제이기 때문에, 서양 의학의 검사에서는 뚜렷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실제로, 체했을 때는 한방 치료의 효과가 더 좋습니다.
더 자세히 살펴볼게요. 우리 몸에서 기혈 순환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고 막혔을 때, 체(滯)했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막힐 체, 글자 의미 그대로 막혔다는 뜻입니다. 체는 오장육부 어디에서든 나타날 수 있지만, 보통 위장관의 기운이 막힌 상태를 말합니다.
위장관의 기혈 순환이 막히면, 음식이 아래로 원활하게 내려가지 못합니다. 마치 음식이 명치 부위에 걸려 내려가지 않는 듯한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 음식이 식도에 꽉 막혀 있진 않고, 평소보다 천천히 내려가서 막힌 듯한 느낌이 듭니다.
체하면 어떤 증상이 있나요?
가볍게 체하면 어른들은 소화 불량으로 생각하고, 어린 아이들은 배가 아프다고 표현합니다. 평소 식사양보다 덜 주면 금세 괜찮아집니다. 체한 증상이 심하면, 윗배가 꽉 눌린 것처럼 많이 아프고, 메슥거리면서 구토를 할 수 있습니다.
기혈 순환의 흐름이 막히면, 손발이나 얼굴과 같은 말초의 순환도 원활하지 못합니다. 얼굴이 창백해지거나 손발이 차가워지고, 두통과 어지러움이 생깁니다. 배가 아프고 메슥거리는 불편함은, 하루 이틀 지속할 수 있습니다. 때로 심하게 체하면, 불편한 증상이 몇 주이상 지속해, 입맛이 없고 안 먹어 체중이 줄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