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자주 아픈 아이, 꾀병인가요?

배가 아픈 아이들, 참 많아요.

새학년을 시작하고, 아침에 등교할 때, 배가 아픈 아이들이 많습니다. 정말 배가 많이 아파서 힘든 경우도 있는데, 가볍게 배가 아파서 혹시 꾀병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진료실에서 참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아이의 복통, 정말 배가 아픈 걸까요?

아이의 배는 정말 아픕니다.

한의학의 관점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장관의 기혈 순환이 막혀 복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화력이 약하면서 섬세한 기질의 아이에게 자주 보이는 모습입니다. 한의학에서는 기운이 막혀서 생기는 통증, 다시 말해 ‘불통즉통(不通則痛)’이라고 말합니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도가 높아지면 순환이 정체되어 통증이 생깁니다.

동생이 생기거나, 이사를 하거나, 유치원 혹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거나, 학업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배가 아픈 아이들이 많습니다. 하기 싫은 일에 대한 스트레스만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잘하고 싶은 욕심과 긴장 때문에, 배가 아픈 아이들도 있습니다. 부모가 보기에는 큰 스트레스가 아닌, 약간의 긴장과 불안으로, 또는 불편한 상황을 벗어나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아이들은 정말 배가 아플 수 있습니다.

배가 아픈 아이, 어떤 체질인가요?

우리 어른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가 아프잖아요? 아이들은 복통으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때로 두통이나 성장통이 같이 있는 아이도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긴장이 영향을 주다보니, 예민한 아이들에게 더 잘 생깁니다. 때로는 틱 증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의 배를 살살 만져주세요.

배는 보통, 특정 부위보다 전체적으로 아픕니다. 부모가 배를 만져주면 대개 편안해집니다. 아마도 부모의 관심과 손길로, 긴장이 조금은 풀어지고 마음이 편해지나 봅니다. 엄마 손이 약손인 거죠. 어른도 괜찮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 지끈지끈 아프던, 두통이 조금은 사그라드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꾀병이라고 말하거나 혼내기보다,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시면 좋습니다. 물론 바쁜 아침에 배가 아프다고 하면, 부모 마음은 더 화가 날 수 있어요. 심호흡을 하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대화하고, 배를 살살 만지고 꼭 안아주세요.

매실액이나 꿀물을 챙겨주세요.

매실은 위장관을 편하게 해주고, 꿀은 긴장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제가 공부하는 한의학에서는, 몸과 마음의 연결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서양 의학과 다른 중요한 특징입니다. 마음 상태가 몸에 영향을 줘서 배가 아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복통이 자주 있어서 불편한 아이는, 한의원 치료를 고려해보세요. 예민하거나 긴장도가 높은 체질인지, 또는 소화력이 약한 체질인지에 따라, 도움되는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복통의 다른 원인도 있습니다.

대변으로 배가 아픈 아이들도 있습니다. 대변 신호가 오면 배가 아프고, 대변을 보고 나면 괜찮아져요. 대변을 며칠에 한번씩 보는 아이는, 배 속에 대변이 꽉 차 있어서 배가 아플 수 있습니다.
체해서 배가 아픈 아이도 있습니다. 윗배가 아프면서, 메슥거리거나, 구토를 하거나, 머리가 아픕니다. 소화력이 약하면서, 기혈 순환이 약한 예민한 기질의 아이에게 자주 보입니다.
소화력 자체가 약해서 배가 아플 수 있습니다. 심하게 아프고 치료약을 오래 복용해, 소화력이 약해진 경우가 있고,타고난 소화력이 약하고 예민한 아이들도 있습니다. 우유나,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차가운 음식, 다른 특정 음식을 먹고 나면 배가 아플 수 있고, 컨디션이 나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력에 영향을 줘서 배가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소화력 보강이 더 중요한 체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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