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기침이 심한 밤에 쓰세요.

기침이 심한 밤, 꿀물을 마시세요.

꿀은 한의학과 서양의학에서 모두 기침 관리에 추천하는 약에 가까운 음식입니다. 한의학에서 꿀은 목 점막을 부드럽게 만들어 기침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최근 의학 연구에서는 꿀이 기침의 빈도를 줄인다는 결과들이 발표되었습니다. 양쪽의 의견이 일치하는 경우가 참 드문데요. 오래 전부터 사용한 역사가 있고, 아무래도 음식의 범주라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얼마 전 2020년 7월에도, 리뷰 연구에서 꿀이 기침의 빈도와 강도를 줄이고, 감기를 1~2일 정도 빨리 낫게 한다는 결과를 발표되었습니다.

꿀물은 한모금씩 홀짝홀짝 삼키세요

꿀은 배 속에 들어가 작용하기보다, 염증이 있는 목 점막을 통과하면서 부드럽게 진정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꿀물은 한 번에 마시지 말고, 조금씩 여러번에 나눠 마시는게 좋습니다. 꿀을 티스푼으로 떠서 바로 삼켜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꿀은 당분이 많아 충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벼운 기침에는 주지 않아도 됩니다. 기침을 예방하는 효과는 아니라서 기침을 하지 않으면 안 줘도 됩니다.

꿀은 기운을 보강하는 작용이 있어요

한의학에서는 꿀을 기운을 보강하는 보기약(補氣藥)으로 구분합니다. 피로감이 심할 때 꿀물을 따뜻하게 한 잔 타서 마시면 기력 보강에 도움이 됩니다. 외출을 해서 실컷 뛰어놀고 온 날 저녁에 또는 시험 공부로 피곤하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 때 꿀물을 한 잔씩 챙겨주면 좋습니다. 피로감이 많이 심하고 회복이 되지 않는다면, 한의원에서 정확한 진찰을 받고 도움되는 한약을 처방받아보세요. 한의학에는 꿀보다 더 강하게 기력을 보강하는 한약재와 한약 처방이 많이 있습니다.

꿀을 자주 먹으면 몸에 열이 생기나요?

기운을 보강하는 한약은 보통 따뜻한 성질이 많습니다. 하지만 꿀은 한열의 치우침 없이 평균 정도의 성질입니다. 혹시 기력 보강을 위해 꿀을 먹더라도 몸에 열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통증이 자주 있는 마른 체질에 좋아요

꿀은 예민하고 긴장된 상태를 부드럽게 조절하고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마르고 예민한 체질의 아이에게 좋습니다. 혹시 아이의 기질이 예민하고, 복통, 두통을 자주 호소하면 꿀이 잘 맞는 체질일 수 있습니다. 배가 아프고 머리가 아플 때 꿀물을 따뜻하게 타서 마시게 해줘도 좋습니다.

꿀, 돌 이전에는 주면 안 되요

꿀에는 보툴리눔 독소가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돌 이전의 아기는 면역력이 약하고 장내세균총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위험할 수 있습니다. 2017년 일본에서는 이유식에 꿀을 사용한 5개월 아기가 사망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보통 꿀은 돌 이후에 사용하라고 지침에 나오지만, 칼로 자르듯 딱 나누긴 어렵습니다. 그리고 아기의 이유식과 유아식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식재료는 아니기도 합니다. 아이가 돌 이후에 감기에 걸려 기침이 심할 때 꿀을 사용해보세요. 돌 이전에 기관지염이나 폐렴에 종종 걸려 기침이 심한 아이는 꿀 대신에 배나 도라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힘든 기침, 편하게 관리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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