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의 원리, 기침을 하는 이유는?
기침의 원리, 기침을 하는 이유는?
기침을 하는 이유는 가래입니다. 가래를 없애기 위해서 기침을 합니다. 가래가 많으면 콜록콜록 걸걸한 소리가 나고, 가래가 조금만 있으면 마른 기침 소리가 납니다. 마른 기침이라도 가래가 분명 있습니다. 가래가 없는데 일부러 기침을 하진 않습니다.
가래에 대해서 더 알아볼까요?
가래는, 아프지 않은, 평상시에도, 목과 기관지에 늘 있습니다. 가래는 목과 기관지 점막을 촉촉하게 만들어, 병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작용을 합니다. 가래 안에는 병균을 물리치는 면역 물질들이 잔뜩 들어있거든요. 병균이나 미세먼지가 목 안으로 들어오면, 가래가 그물처럼 잡아서, 더 깊숙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습니다. 가래는 우리 몸에 필요한 면역 작용입니다. 우리 몸은 매일 1.5리터의 가래를 만들어 우리 몸을 방어합니다.
가래가 폐까지 흘러가면 어떡하죠?
그렇진 않습니다. 목 점막에 있는 섬모들이 부지런히 움직여서, 가래는 목에서 식도로 저절로 넘어갑니다. 가래 양이 조금 많으면, 신경쓰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가래를 한번씩 삼킵니다. 지금 한번 목에 있는 가래에 집중해보세요. 나도 모르게 한번씩 가래를 삼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래를 삼키면 몸에 나쁜가요?
가래를 뱉지 않고 삼켜도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가래에 병균과 미세 먼지가 섞여 있어도, 가래의 면역 물질과 위산의 방어 작용 덕분에 몸에 해로운 영향을 주진 않습니다. 가래를 삼키면 면역력에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습니다. 바이러스 병균을 삼키면 장에서 병균과 싸우는 항체를 만들어 면역력에 도움이 된다는 거죠. 그렇다고 억지로 많은 병균을 삼킬 필요는 없지만, 가래를 삼키는 정도는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감기에 걸리면 가래가 많아집니다.
우리 몸에 침입한 병균과 싸우기 위해서, 코와 목, 기관지 점막에 염증이 생겨, 가래가 평소보다 많이 늘어납니다. 염증이 생기는 부위는, 감염된 병균의 종류와 아이의 면역력 체질에 따라서 다릅니다. 기관지에 염증을 잘 일으키는 병균이 있고, 매번 감기에 걸리면 가래가 많이 생기는 체질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가래가 많이 생기면, 우리 몸은 평소처럼 편하게 가래를 제거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기침을 하게 됩니다. 콜록콜록 기침을 하면, 가래를 한꺼번에 제거할 수 있습니다. 기침을 해서 가래를 뱉어내거나, 삼키는 거죠. 그래서 기침은, 강력한 면역 작용입니다. 가래가 기관지와 폐까지 들어가지 않도록, 기침을 통해 몸 바깥으로 제거하는 거죠.
병원에 가면, 기침을 멈추는게 아니라, 잘 해야 한다고, 설명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작용이기 때문에, 멈추는게 아니라, 기침을 잘 해야 가래와 병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기침이 필요하니까 그대로 놔둬야 하나요?
기침이 필요하다고 해서, 힘든 기침을 마냥 방치하진 않습니다. 두 가지 관리 방향이 있습니다. 첫번째, 기침을 잘 하면서 편하게 하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이건 다음 글에서 알아볼게요.
두번째, 기침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야 합니다. 가래 때문에 기침을 한다고 했죠? 가래가 생기는 원인은 염증이고, 염증은 병균 때문에 생깁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병균 때문에 염증이 생기고, 가래가 늘고, 그래서 기침을 합니다. 치료 포인트는 기침과 가래가 아니라, 병균과 염증입니다.
그래서 기침을 억제하는게 아니라, 기침의 근본 원인인 염증을 치료합니다. 염증을 치료하면, 가래가 줄고, 기침을 안하게 됩니다. 한의원 기침 치료는 목과 기관지 점막의 염증을 줄이는 목표로 한약 처방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