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생활 1년차, 잔병치레 진행 흐름
1년차 봄, 갑자기 많이 아파요
단체생활을 시작하면 잔병치레가 갑자기 늘어납니다. 1년 차 봄은 어린이집만큼 병원도 많이 다니는 시기입니다.
면역력이 갑자기 약해진 건 아니에요. 면역력은 원래 약했는데, 바깥 환경이 갑자기 넓어져 병균을 많이 만나기 때문에, 아이가 많이 아픕니다. 어린이집 전체 인원이 30명이라면, 아이의 환경은 30배만큼 넓어지는 셈입니다. 그래서 많이 아플 수 있습니다.
1년 차 여름, 수족구병이 유행해요.
날씨가 더워지면서 6월 정도가 되면 잔병치레가 조금 줄어듭니다. 늦여름이 되면 수족구병이 유행합니다. 이름이 생소한 데다, 손발과 얼굴에 수포가 생기면 부모님은 많이 놀랍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별다른 문제없이 잘 낫는 질환입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1년차 가을-겨울-봄, 가장 힘들어요.
아이가 잔병치레로 가장 힘든 시기는 가을부터입니다. 가을-겨울-봄으로 이어지는 반년 동안의 감기철이 가장 많이 아픈 시기입니다. 겨울이 되면 독감, 장염도 함께 유행합니다. 기관지염, 폐렴, 요로감염으로 입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면역력을 보강은 가을이 시작하기 전 8월 여름 끝자락에 미리 준비하면 좋습니다. 가을 감기철이 시작하면 한약 복용 타이밍을 잡기 어렵습니다.
감기가 반복하면 약을 끊기 어렵습니다. 감기가 괜찮아져서 며칠 약을 안 먹으면 금세 감기에 걸립니다. 이렇게 몇 달동안 약을 계속 복용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감기를 이겨내는 건 감기약이 아니라, 아이의 면역력입니다. 감기약이 정말 효과가 있다면 아이가 이렇게 아프지는 않을 거에요. 약은 필요할 때에만 적절히 사용해야 합니다.
2년 차 봄 : 면역력이 조금 성장해요.
이렇게 1년을 보내고 나면 아이의 면역력이 한층 성장합니다. 아직은 잔병치레가 많지만 1년 차 봄보다 빈도와 정도가 조금 줄어듭니다. 앞으로 다시 1년 정도의 잔병치레 과정을 겪으면, 기초 면역력이 어느 정도 잡혀가고, 잔병치레가 많이 줄어듭니다.